Home LOGIN

회원로그인

ID/PW 찾기회원가입

Favorite

44. 기독교연맹 문제

2015.10.12 10:25

aesan 조회 수:906

교회 연맹 문제


기독교연맹(基督敎聯盟) 함경북도연맹(咸鏡北道聯盟) 명찰(名札)을 본(本) 교회 주택 일계(一階)에 달면 하고 연맹(聯盟)에서 자주 청구(請求)가 있었다. 한(限) 일개월(一個月) 집을 얻을 때까지 달기를 허락(許諾)하고 결의(決議)된지 오래이다. 위원장(委員長) 강만정(姜萬禎)씨는 돌연(突然) 사표(辭表)를 제출(提出)하고 김용복(金龍福)씨로 대임(大任)하였으나 역시 병(病)으로 송평본제(松坪本第)에 누워 출석(出席)하지 못하므로 부위원장(部委員長) 강성주(姜晟周)씨가 방문(訪問)하고 연맹사무(聯盟事務)를 어찌느냐 물으니 역시 쾌답(快答)이 없다. 명찰(名札)은 일매(一枚) 200원씩 주고 2매를 만들어 놓았으나 명찰(名札)에다 무엇에다 쓸지 또 인장(印章)을 무어라 새길지 알 수 없고 또 나 혼자 진행할 수도 없다. 사무가 이렇게 삽체(揷滯)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지 그 내용을 알 수 없다.


실은 장로교(長老敎) 노회내(老會內)에서 무슨 충돌(衝突)이 있는 모양인데 그들의 충돌이 교도연맹(敎徒聯盟)까지 파급(波及)되어 일도 아니하고 충돌만 일으키는 것 참 한심(寒心)한 일이다. 당파(黨派)만은 조선(朝鮮)의 본색(本色)이다. 그리하여 강성주(姜晟周)군은 사의(辭意)를 굳게 정(定)하고 사표(辭表)를 만들어 놓았다. 나도 역시 사표(辭表)를 드려야겠는데 무슨 공모(共謀)처럼 생각하지 않을까 하여 추후(追後) 차차 제시(提是)하기로 정하였다.


시연맹(市聯盟) 부위원장(副委員長) 노문표(盧文豹)씨가 자주 찾아와서 도연맹(道聯盟) 서기(書記)는 노동직(盧東稷)(노장로의 아들), 시연맹(市聯盟) 서기(書記)는 강모(姜某)(강석복목사의 아들)로 정(定)하자고 묻기에 좋다고 답(答)하였으나 도위원장(道委員長), 시위원장(市委員長)이 다 출석(出席)하지 않고 사무(事務)부서를 지정(指定)해 주지 않으니 무엇을 하여야 옳을지, 무엇을 시켜야 옳을지 부위원장(副委員長)도 알 수가 없다고 그리고 보니 연맹사업(聯盟事業)은 불공자파(不攻自破)가 되지 않을까 실(實)로 걱정이라고 한다.


그 후 장로교(長老敎) 서부교회 목사관(牧師館)에서 도위원회(道委員會)가 모였다. 강성주(姜晟周)군도 사표(辭表)를 드리고 나도 사표(辭表)를 드리니 강석복(姜錫福)씨의 말이 이것은 간부개조(幹部改造)나 다름없으니 이 위원회(委員會)로서는 처리(處理)할 수 없고 오는 주일(主日) 오후 2시에 연맹(聯盟) 확대회의(擴大會議)를 열고 처리(處理)하자고 가결(可決)이 되여 그 다음 주일(主日) 3월 9일 오후 2시에 개회(開會)하고 나더러 회(會)를 인도하라 하였다.


본(本) 연맹(聯盟)이 결성(結成)된지 2개월이 되도록 아무런 성과(成果)가 없으니 도연맹위원(道聯盟委員) 전부와 직원(職員)전부를 개조(改造)하자고 제의(提議)되어 위원장(委員長)에 이정심(李埩心) 부위원장(副委員長)에 강성주(姜晟周)가 피선(被選)되고 나는 위원(委員)과 부위원장(副委員長)까지 전부 사면(辭免)되었으니 큰 짐을 벗은 듯이 몸이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