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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목사 생활비

2015.10.12 10:19

aesan 조회 수:999

1947년 3월 2일 예배 후에 청진(淸津) 유사부(有司部) 보고(報告)이다. 작년(昨年) 목사 생활비(生活費)가 전부 8,000원이라 하며 이것은 목사님 내외분(內外分)이 생활비(生活費)를 절약(節約)하여 교회를 살찌게 하고 생활은 빈약(貧弱)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목사님이 항상 계실 수 없고 다른 목사를 청빙(請聘)할 때에는 그렇게 생활을 절약(節約)할 수가 없으니 소불하(少不下) 매월(每月) 6,000원 예산(豫算)하여야 되겠고 지금 매월(每月) 수입(收入)은 5,000원 가량되니 부족이 1,000원입니다. 즉 이것을 우리 교우들이 부담(負擔)하여야 되겠다고 광고하고 즉석(卽席)에서 자원(自願)하는 이에게 몇 십원씩 부담(負擔)을 시켰다.


“교회를 떠난 후에 우리의 생활은 어찌 하냐?”고 처(妻)에게 물었다. 처(妻)는 “염려 말라 이때까지 살아 온 경험(經驗)을 보면 분명히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셔서 살았으니 앞으로도 도와주실 터이니 염려할 것 있느냐.”고 나는 처음으로 처(妻)에게 훌륭한 위로(慰勞)의 말을 들었다. 처(妻)만 안심한다면 무슨 염려가 있으랴. 인하여 감사기도(感謝祈禱)를 드렸다.


생활의 방법은 목사가 상업(商業)을 할 수 없고 처(妻)는 심방(尋訪) 여가(餘暇)에 남의 침공(針工=바느질)을 맡아 가지고 공전(工錢)을 얻어 쓰기와 또 세탁(洗濯)과 다드미같은 것도 해주고 공전(工錢)을 받으며 소소(小小)한 가장집물(家藏什物)을 다 팔고 의복(衣服)도 의장(衣欌)도 다 팔았다. 자꾸 팔다보니 집에 남은 것이 하나도 없고 의복상자(衣服箱子)는 텅 비였다.


이런 곤란 중에 처(妻)는 치병(齒病)이 발(發)하여 날마다 치과병원(齒科病院)에 다니며 치료(治療) 하는 중 수선(修繕)까지 하자면 한(限) 3,000원이 들어야겠다. 3,000원이 어디에서 생길지 막연(漠然)하다. 그 수선(修繕)치 않으면 소화불량(消化不良)으로 오래 살지 못할 것을 생각하고 변통(變通)해 보기로 결의(決意)하였다. 나의 경험(經驗)으로 보면 치통(齒痛)이 모든 병(病)을 만든다. 소화불량(消化不良)이 생기고 머리가 아프고, 신경쇠약(神經衰弱)이 발생(發生)하며 따라서 계속(繼續)된다. 치병(齒病)이 소험(疎驗)한 병(病)이 아닌 것을 알고 힘써 병원(病院)에 다니기를 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