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베드로를 보고 배워라(見彼得而學) / 마태복음 26장

김인식(金仁湜) 선생

余三次來斯, 心切感激, 模畵此敎會之形便, 則信仰進進不已, 則神必以異蹟示之. 主擇彼得爲使徒, 本名西門, 改名彼得者, 乃磐石也. 主曰 爾爲彼得, 設敎會于此磐石之上云, 神之擇人, 異乎人之擇人, 神之擇人, 不在外貌, 先取人格, 而神之擇人, 先取其內容, 有潛勢力, 彼得之內, 有勢力, 故神擇之也. 其時有許多碩學者, 然而神不取之, 特取無看之彼得, 經許多經歷後, 同主釘十架之言, 而願主不及, 此主前讚彼得 而今則毁責彼得, 吾疑神擇人, 有失敗乎然. 不然彼得尙不知主之內容也, 宜乎彼得發此言也. 吾今擧彼得之特長數種, 一其心以爲義, 則不諱而言, 人世交際術不然, 只看外貌, 不欲直言也. 然彼得心是者, 百折不屈也. 二其心自覺不是處, 則卽不待而改過也. 吾人在世, 逗留不返 , 自己處事, 雖覺不義, 然內顧諾境, 逡巡不進也. 彼得則不然, 主責曰 斯但乎. 彼得直覺之直改, 不留餘力. 篤信, 有多信有多祈, 則有多試也. 吾等若不入酷試, 則其信有不堅固也. 自二千餘年前至今日, 敎會進進不已者何也? 有酷試故也. 主之視世, 不如人視之也. 人之生活, 不過環境, 而主則不然, 始於猶大世界 第一小國, 而至於世界, 設立敎會者, 其間經各種苦試故也. 吾個人之直施祈禱受福者何也? 始於微細, 終至昌大無窮也. 非但心灵也, 物質亦然也. 個人亦然, 團體亦然, 國家亦然, 於無量之中 , 有無形之福也. 彼得之始甚出弱, 而終則蔓于世界爲大, 彼得當學彼得始漁父, 而終使徒, 終世界的也. 此時彼得之觀主之形, 次次變幻無常, 初則以門徒從主, 後以聚衆從主, 後則以不知者從主, 三次不知, 無怪也. 彼得之始終變化, 不可以一揆觀也. 於彼得之經歷, 略知主意之所在也.

나의 친구(我之友) / 요한복음 15:13-15

내가 세 번째 여기 오게 되니, 마음속의 감격이 매우 절실합니다. 이 교회의 형편을 그려보면, 믿음이 그치지 않고 계속 발전해 가니, 하나님께서 반드시 기이한 발자취를 보이신 것입니다.

주님은 베드로를 뽑아 사도로 삼으셨는데, 그의 본명은 시몬이었습니다. 개명한 베드로는 곧 반석이라는 뜻입니다. 주님이 이르기를 ‘너는 베드로라. 반석위에 교회를 세우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택하실 때에, 사람이 사람을 택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택하시지 않고 먼저 인격을 보십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택하실 때는 먼저 그 내용에 숨어 있는 잠재력을 보십니다. 베드로의 안에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택하신 것입니다.

그 당시, 큰 학자들이 매우 많았지마는 하나님은 그들을 택하지 않으시고, 별 볼 일 없는 베드로를 골라내서 여러 가지 경력을 겪게 한 뒤에 주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하였으나, 주께서 원한 바에는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전에는 베드로를 칭찬하였으나 지금은 베드로를 책망하였습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선택한 것이 실패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의심하였으나, 그렇지가 않고 베드로가 아직까지 주님의 내용을 몰랐다면 베드로가 이러한 말 ‘주를 모른다고 한 말’을 한 것이 당연하였을 것입니다.

나는 베드로의 특별한 장점 두어 가지를 들겠습니다.

첫째, 그는 마음으로 의롭다고 생각하면 숨김없이 말하였습니다. 인간 세상의 교제 방법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다만 외모만 보고 바른 말을 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마음은 의롭다고 생각하면 꺾으려야 꺾을 수 없는 백절불굴의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둘째, 그는 그 마음에 의롭지 못하다고 깨닫게 되면, 주저하지 않고 바로 고친 것입니다. 인간은 세상에 살며 주저하다가 돌아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비록 그 하는 일이 불의인 줄 알면서도 속으로 괜찮다고 자위하여 더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베드로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사탄아!’ 하고 책망하시자, 베드로는 바로 깨닫고 바로 고치는데 힘을 남기지 않고 다 했습니다.

독실한 믿음, 믿음이 있고, 기도가 많게 되면, 많은 시험이 있습니다. 우리가 만일 혹독한 시험 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 신앙이 견고하지 못합니다. 2천여 년 전으로부터 오늘까지 교회가 그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 것은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혹독한 시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세상을 보는 것은 사람이 보는 것과 같지 않습니다. 사람의 생활은 환경에 불과하지만 주님은 그렇지 아니합니다. 유대 세계와 같이 매우 작은 나라에서 출발하여 세계에 이르기까지 교회를 설립한 것은 그 사이에 각 가지 어려운 시험을 겪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개인이 곧바로 기도를 하면 복을 받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아주 작고 하찮은 데서 시작하여 마침내 무궁하게 큰 발전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심령뿐만 아니라 물질도 그러합니다. 개인도 그러하고, 단체도 그러하고, 국가도 그러합니다. 형체도 없는 한량 없는 복이 있습니다.

베드로는 처음에는 매우 연약한 가운데서 출발하였지만, 마침내는 세계로 뻗어 나가도록 크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처음에는 어부로서 출발하였지만, 마침내 사도가 되어 세계적인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 베드로가 주님의 모습을 보고 차차 변화되어 갔습니다. 애초에는 제자로서 주님을 따랐지만, 그 후에는 무리를 모아 주님을 따랐고, 그 뒤에는 주님을 모른다고 하는 사람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주님을 따랐으니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한 것도 괴이할 것이 없습니다. 베드로의 처음서부터 끝까지의 변화는 한 가지 관점으로 볼 수 없습니다. 베드로의 경력에는 주님의 뜻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