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필요한 것을 구함 / 야고보서 4:3

기도의 필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기도할 때에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저가 줄 수 있는가 살펴야 하고 줄 수 있어도 주는 이의 마음에 합하고 또 내게 가장 요긴한 것을 구하여야 한다. 흔히는 주의 뜻을 알지 못하여 자기 욕망대로 구하기 쉽다. 자기는 원하지만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것도 있다.

또 자기에게 합당하여야 한다. 사람마다 요구와 욕망이 다르다고 이 요구하는 것은 갑이 요구하지 않는 것도 있고 또 갑에게는 합당하나 그에게는 합당하지 않는 것도 있다. 고로 기도는 주가 합당하게 여기는 것을 요구하여야 한다.

이것은 오묘하여 알기 어렵지만 주의 뜻은 다 성서에 기록되었으니 자기 마음을 비우고 또 욕심을 청산하고 고요하게 성서를 읽고 주의 뜻을 찾아야 한다. 맑은 물이 달을 보는 것처럼 자기 마음을 고요히 가지고 성경을 읽어야 그 말씀이 마음에 들어온다. 들어오는 그때가 진리를 찾는 때요 하는 때이다. 이 진리를 파악한 뒤에 내 것을 삼고 잃지 말아야 한다. 이에 기도를 시작하여 결심하고 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만 넉넉한 것이 아니요 구하는 일이 내게 필요 한가 그에게 필요한 것이 갑에게 불필요한 것이 있으니 남이 다 필요하다 하여도 내게 불필요하면 구하지 말아야 한다. 미국에는 필요하지만 한국에는 불필요한 것, 한국에는 필요한 것이 미국에는 불필요한 것이 있다.

하나님은 조선 사람들의 필요한 것을 쌓아 놓고 요구할 때에 주려고 예비하고 기다리신다. 우리는 어서 38선을 없애 달라고 구하지만 하나님은 이것이 있어야 조섬사람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도 모른다. 오늘날 조선 문제는 무엇이 요긴한가. 경제도 교육도 법률도 정치도 다 요긴하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보다 더 요긴한 것을 예비하여 놓고 기다리신다.

조선 문제뿐만 아니라 각 개인도 그러하외다. 각 개인이 각각 필요한 사정과 제일 급한 사정이 있어 가장 요긴한 것과 제일 급한 것은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사람의 생각이지요. 바울이 다메섹에서 화를 면하려 할 때에 그곳 사람은 바울이 성문으로 나아갈 줄을 알고 성문을 지켰으나 하나님은 광주리를 예비하여 바울을 구원하였으니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일이다.

사람은 자기의 필요도 알지 못함으로 맹목적으로 구하기보다 주님을 의지하고 구하는 것뿐이다. 주님의 기도와 같이 내 뜻대로 하지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이 잔이 떠나는 것이 사람의 뜻이지만 떠나지 않음이 아버지의 뜻이면 그 뜻대로 하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하나님은 내게 가장 요긴한 것과 제일 급한 것도 아십니다. 고로 기도하여 얻지 못함을 원망하지 말지라. 내가 잘못 구하여 된 줄로 믿고 다시 의지하고 구할 뿐이다. 어린아이에게 칼이 합당하지 못함과 같이 하나님은 당신 자녀들에게 합당한 것을 주시고 해로운 것은 주시지 않는다. 아이가 어릴 때에 그 부모가 돈을 주어 사먹는 것을 가르치면 그 아이는 커서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부랑자가 됩니다. 하나님은 당신 자녀에게 먼저 고난을 주셔서 생활을 연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