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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북선 내 기독교연맹

2015.10.12 09:51

aesan 조회 수:640

4. 북선 내 기독교연맹


원산(元山)에 지방회(地方會)가 탄생(誕生)함을 감리사(監理師) 이진구(李鎭九)씨의 통지(通知)로 알았다. 북조선(北朝鮮)에 우리 감리교 연회(監理敎 年會)가 평양(平壤)에서 모이고 송정근(宋貞根)씨가 회장(會長)이 되여 이(李) 감리사(監理師)를 파정(派定)한 모양이고 우리 청진구역(淸津區域) 네 교회는 원산지방(元山地方)에 부속(附屬)되였다.


평양(平壤) 남산현(南山峴) 예배당은 조선(朝鮮)에서 제일(第一) 큰 예배당인데 수년전(數年前)에 소실(燒失)되었고 또 교회 폐변(廢徧)에 들었는데 이번에 육십만원의 예산(豫算)으로 다시 증축(增築)한다니 교회 부활(復活)이 이뿐 아니라 각처(各處)에 계기(繼起)가 될 것을 믿고 더욱 감사하다. 경성(京城)에 나의 회개(悔改), 수세한 교회 상동예배당(尙洞禮拜堂)도 역시 폐변(廢徧)에 들어 일본귀신(日本鬼神)을 갖다 두고 교역자들을 불러 놓고 계연성(禊練成)이라고 미치광이 노릇을 하며 수라장(修羅場)을 만들어 놓았는데 어찌 되었는지 궁금하다.


10월 19일 원산지방회(元山地方會)를 열기로 정(定)하고 출석(出席)의 통지(通知)가 왔다. 김득수(金得洙)씨는 원산교회(元山敎會) 부흥회(復興會) 인도로 먼저가고 나는 이 곳 각처(各處) 당회(堂會) 관계로 가지 못하고 한국보 목사를 대송(代送) 하였다. 여비(旅費)를 넉넉히 주어 돌아오는 길에 성진(城津)에 들러 우리 감리교(監理敎) 소식(消息)을 좀 알고 오라 부탁(付託)하였다. 그러나 회환시(回還時)에 통과(通過)하였다.


이 감리사(監理師)는 북선(北鮮) 교회 순시(巡視)로 11월 7일 청진(淸津)에 도착하여 8일 주일아침에 청진(淸津)에서 설교(說敎)하고 김길남(金吉男) 장로 안수식(按手式)까지 거행(擧行)하고 그 이튿날 9일에 청진(淸津) 각 교회 연합(聯合)구역회를 열고 회무(會務)를 처리(處理)하였다. 또 금번(今番) 지방회(地方會)에 결의(決議)한 나의 청진(淸津) 지교회장(支敎會長)된 것도 선포(宣布)하였고 동시(同時)에 나의 교회 설립(設立)한 공(功)을 표창(表彰)하였다. 나는 이 모든 것이 나에게 합당(合當)치 않은 것을 주장(主張)하였다. 나는 이곳에 온 것이 이런 표창(表彰)을 받으려고 것 아니고 교회만 왕성(旺盛)하면 이것이 나의 상급(賞給)이다.


그 중에 한국보(韓國補)씨의 문제(問題)가 가장 민망하다. 어항(漁港)에 파송(派送)하였으나 봉급(俸給)의 판출(辦出)이 무로(無路)하고 그의 생활비(生活費)는 매월(每月) 오천원 이상(以上)이 있어야 된다. 곡가(穀價) 가(歌)한 지방(地方)에 가지 않으면 불가(不可)하다. 이감리사(李監理師)의 부탁(付託)은 청진(淸津)에서 매삭(每朔) 일천원과 어항(漁港)서 매삭(每朔) 오백원, 합(合) 일천오백원을 오는 4월까지 보조(補助)하여 한국보(韓國補)씨에게 지불(支佛)하면 4월 후에는 감리사(監理師)가 책임지고 데려 가겠다고 하여 허락(許諾)하였으나 양(兩) 교회의 짐이 너무 무겁다. 그러나 실행(實行)해 보기로 결심하였다.


평양(平壤) 군사령부(軍司令部)에서 각 도보안서(道保安署)와 각 교회에 훈시(訓示)가 있으니


<보안서(保安署)에> 금년(今年) 7월 10일 발포(發布)


1. 시위행열(示威行列)에 참가(參加), 불참가(不參加) 하는 것은 인민(人民)의 자유가 아닌가? 불참가(不參加)하였다는 이유로 검속(檢束)하는 것은 부당(不當)하다.

2. 표어(標語)와 구호(口號)는 소정(所定)에만 계시(啓示)하여 일반(一般)에 주지(周知)시키도록 명(命)한 것이 있지 않은가?

3. 서원(署員)이나 또한 여하(如何)한 단체(團體)가 무리(無理)로 예배당에 표어(標語)나 구호(口號)를 붙이는 것은 부당(不當)하다.

4. 임의로 붙인 표어(標語)나 구호(口號)는 서원(署員)을 동원(動員)하여 전부 뜯으라.

5. 예배당은 빌릴 수 없다고 거절(拒絶)한다는 이유로 검색(檢索)하는 것은 부당(不當)하다. 허락(許諾)없이 예배당을 사용(使用)치 못한다.


<기독교회(基督敎會)에>


1. 예배당에 붙인 표어(標語)를 무리(無理)로 신자(信者)가 뜯는 것은 부당(不當)하다.

2. 이유를 설명하고 보안서(保安署)에서 뜯어 달라고 요구(要求)할 것이요 이행(履行)되지 않을 시(時)에는 우리에게 알려 달라. 돌연(突然)히 충돌(衝突)할 필요(必要)가 없지 않은가.


이런 훈령(訓令)이있으니 안심하고 전도(傳道)하라고 이감리사(李監理師의 영달(令達)이 있었다.

그 후에 북조선(北朝鮮)을 중심(中心)하고 민주당(民主黨)이란 정당(政黨)이 출생(出生)하였는데 대략(大略) 기독교인(基督敎人)이 다수(多數) 참가(參加)하였다. 함북(咸北) 당수(黨首)는 장로교(長老敎) 목사 강석보(姜錫補)씨가 피선(被選)되었고 간부(幹部)들도 다 기독교인(基督敎人)이다. 나보고 당(黨)에 참가(參加)를 권하는 사람 많으나 나는 기독교계(基督敎界)에도 노면무력(老面無力)으로 간섭(干涉)하지 않는 사람인데 그런 정당(政黨)에야 더군다나 입당(入黨)의 자격(資格)이 없음을 이유로 끝까지 사양(辭讓)하였다.


얼마 전에 최석준(崔錫俊)씨가 와서 신민당(新民黨)이란 정당(政黨)이 있다고 입당(入黨)을 구(求)한다. 나같은 노물(老物)은 그런 정당(政黨)에 제외(除外)하여 달라고 말하여 거절하였더니 그 후부터 상당(相當)한 주목(注目)의 사람이라고 지목(指目)되는 것같다. 이것을 피(避)하려고 주께서 원(願)치 않는 그런 정당(政黨)에 참가(參加)를 뜻할 필요(必要)가 없다. 전도(傳道) 외(外)에 일절(一切) 세상(世相)을 상관(相關)치 않으려고 결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