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5. 제자들의 알려지는 것 / 요한복음 13:35

알려지기 위하여 믿는 것은 아니고 세인들이 알려한다. 간증 자들이 구름같이 둘러섰고 경주를 구경하는 것처럼 우리의 행하는 것을 구경하려 한다. 우리의 일어일동(한마디의 말과 한가지의 행동)이 다른 사람보다 더 드러난다. 고로 잘못이 있을 때 세인 같으면 책하지 않을 것도 교인에게는 심한 책망이 있다. ?와 같다. 이 구경군 속에 있는 고로 우리의 행실은 티가 없어야 한다.

우리의 가장 힘 쓸 것은 사랑이다. 사랑에는 모든 죄가 가리어지고 또 책망할 것을 참지 못한다. 사람은 두 방면이다. 1. 하나님을 사랑하고, 2. 사람을 사랑한다.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할 줄 모른다.

세상 사람들이 보는 것은 우리의 하나님 사랑함을 보는 것이 아니요 사람을 사랑하나 아니하나 살펴본다. 우리의 실수가 종종 거기에 있다. 사람을 사랑함이 부족한데 있다. 세인이 우리를 책할 때 주님의 제자라는 것을 책함이 아니요 사람에 대한 사랑이 없음을 책한다. 고로 일절 대항하지 말아야 한다. 과연 나의 사랑이 부족한 까닭이다. 고로 제일 귀한 것도 사랑이요 제일 어려운 것도 사랑이다. 주가 주되신 것도 사랑이요 제자가 제자된 것도 사랑이다. 그 사람의 믿음이 있고 없는 것을 알려면 그의 사랑이 있고 없는 것을 볼 것이다.

고로 주의 제자가 되려면 십자가를 지라 하였으니 십자가는 죄의 표인 동시에 사랑의 표이다. 남의 죄를 사랑으로 대신하는 표이다. 사랑의 자체가 상대자가 있어야 보인다. 대상이 없으면 성립이 되지 못한다. 그리스도의 제자 되는 표는 십자가인데 이것을 벗으면 제자가 아니다. 하나님이 아시는 것도 사랑이요. 세인이 아는 것도 사랑이다.

사랑은 그리스도의 마음이다.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는 것이 그리스도의 마음이다. 이 마음 가운데는 국경도 인종도 없다. 아브라함링컨이 흑인노예 오백만명의 십자가를 졌다. 그 나라의 십자가는 그 나라의 위인이요 민족의 십자가는 그 민족의 위인이 될 것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하시니 이 빛은 곧 사랑이다. 이 빛은 그리스도의 생명에서 나오는 것이다. 생명은 사랑의 빛이다. 이 빛은 주의 도에 항상 있어야 빛을 받는다. 빛과 사랑과 생명 이 세 가지는 합하여 다 주로 좇아 나온다. 주는 사랑인 동시에 또 빛이요 또 생명이다. 우리는 사랑이 없어도 주로 좇아 받고 빛과 생명도 이다.

성신은 예수를 영화롭게 하고 예수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신다. 우리는 예수를 영화롭게 하나니 특히 성신을 인하여 영화롭게 한다. 우리의 사랑도 성신을 인하여 사랑할 수 있다. 이로서 예수의 제자인 것을 안다. 우리는 학식도 아니요 무슨 이적도 아니요 예술이나 문학도 아니요 다만 사랑으로만 모(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