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8. 애의 세계는 생뿐 / 고린도전서 4:7-11

요사이 봄이 돌아옴에 따라 땅속에 숨었던 동식물이 지각을 뚫고 바깥세상으로 오르려 한다. 양춘포덕택만물이 생광희(陽春布德澤-따뜻한 봄은 은택을 펴, 萬物生光輝-만물이 그 생기를 발한다-고문진보)란 글이 있다. 하나님의 사랑에 표이다. 예수님이 부활이신 것은 나사로로 증거 함같이 봄은 곧 하나님의 사랑이란 표로 만물이 다시 산다.

우리 배달동산에도 봄이 돌아와서 배달 고목에 잎이 된다. 구멍에 숨은 눔기는 눔어미 날개 밑에 숨어 있던 날짐승도 활개를 피고 날기 시작하고 개울에 숨어 멈추었던 물소리도 졸졸 울기 시작한다. 무엇이나 살려고 하는 무리들이 들고 세상에 나서려 한다.

아-하나님이여 당신은 온 생물이 다 살려라 하시는데 한 옆에서 아들이 아니라 소리치고 살려는 길을 막는다. 영국에서는 자기 연방에 속했던 나라들이 각기 독립하려고 선언을 발표하였는데 한 옆에서 아니라 외쳐도 막을 수 없고, 인도네시아가 살려고 부르짖음에 하란인 위스트링이 아니라 외쳐도 막을 수 없다. 살려고 하여 떨치고 나오는 힘은 사랑의 세계를 만나 활개를 펴고 외친다.

하나님은 생의 발전과 굳센 힘을 주기 위하여 때로는 엄한 서리를 내리시고 강한 바람을 보내어 그 영광과 교만을 경계하신다. 이것도 역시 사랑으로 하시는 것이다. 아들을 기를 때 사랑만 하지 않고 어느때는 엄한 꾸지람도 주신다. 우리의 지금 당한 처지는 하나님의 엄한 꾸지람이다. 달게 받아야지 원망하면 안 된다.

사랑하면 살리려 하고 미워하면 죽이려 한다. 죽이려 함은 마귀의 일이다. 시험이 심할 때는 죽기도 한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주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이 아버지의 뜻이다. 그는 죽는 것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부활이 있다.

믿지 않는 사람까지도 이런 죽음이 있는 자는 하나님이 영광으로 갚아 주신다. 마귀를 순종하고 사는 것보다 더 영광스러운 생이 있다. 정포은과 박제상 같은 충신이다. 우리의 일생을 통하여 보면 즐거운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다. 이것은 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해석된다. 항상 즐거우면 고를 모르고 항상 괴로우면 즐거움을 모르는 고로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해서 간간히 괴로움을 주시는 것은 너희가 참 즐거움을 알라는 것이다. 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해석된다.

나라가 있을 때는 나라가 귀한 줄 몰랐지만 나라가 없고 보니 따라서 집도 없어지고 토지도 없어지고 권리도 없어졌다. 그뿐인가 무한의 고생과 학대를 받았다. 그럴 때 비로서 나라가 귀한 줄 알았다. 부자집 자식들이 토지가 귀한 줄 모르고 밥이 귀한 줄 모르다가 실수하여 밥이 없어지고 곤궁하고 보니 비로서 밥이 귀한 줄 알았다. 이에 하나님을 원망할 것인가. 이것이 하나님이 나에게 교훈하시는 사랑으로 해석하는 자는 다시 일어날 수가 있다. 이것이 우리 조선사람들에게 큰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