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 학아(學我) 마태복음 11:29

나는 우리 민족을 위하여 근심이 적지 않다. 믿기 전에는 근심이 자기 몸이나 자기 집에 그치고 사회나 민족에게까지 미치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근심의 정도가 더 넓어져 몸과 집 외에 사회나 민족을 근심하게 되니 인간적으로 진보라 할 수 있다.

민족에 대한 근심이 무엇인가. 오늘은 전에 없던 죄악이 자꾸 생겨 전일에 한 동리에 도적이나 간음자가 있으면 해가 출동하여 한 동리에 살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았는데 오늘은 도적을 보아도 심상하고 간음자를 보아도 심상하니 우리 민족이 죄를 무서워하는 마음이 약하여 지는 것이 근심이오. 생산할 줄 모르고 턱없이 남의 것만 좋아하는 것 근심이오. 해방하였다 좋아하면서 참 해방이 아닌 것을 알지 못함이 근심이오. 자기는 힘쓰지 않고 남만 의지하려는 것이 근심이라.

이것을 무슨 방법으로 알게 할까? 나의 경험으로 보면 예수를 믿기 전엔 알지 못할지라. 고로 주 말씀하시기를 나를 배우라 함이오. 우리 생활이 너무 어려워지면 이것을 구제할 방법을 연구하여야 한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이것을 아는 고로 남이 도와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자작자급의 도리를 생각하여 얼마 후에는 빈궁을 면하게 되고 생활이 턱없이 올라가 수준이 높아질 때는 이렇게 해서는 며칠 못가서 빈궁할 것을 생각하고 생활수준을 낮추어 후환이 없게 하니 이것이 주를 배우고 믿음으로 행하는 일이다.

국산이 없고 국민의 생활이 전부가 미국을 의지하게 되니 이것은 이 나라가 미국의 속국이 되고 말 것이라. 믿는 자는 이것을 생각하여야 한다. 국민생활을 고치며 도로 원시로 돌아가자 함이다. 예전에 전기 없어도 살고, 설탕 없어도 살고 유리나 양지 없이도 살았습니다. 오늘은 전부가 없는데 이것 없으면 살 수 없는 줄로 생각하니 이것이 망국성이다.

믿는 자는 이것을 막아야 한다. 우리 국민들이 영어나 노어는 중하게 여겨도 우리나라 말과 글은 중하게 여기지 않고 영국 미국 역사나 노국 역사는 배우려 하여도 자국 역사 또 동양역사는 배우기 싫어하여 동양의 성인들은 숭배하지 않고 서양철인들만 숭배하니 이것도 망국성이라.

이 모든 착오를 개혁하려면 믿음 아니고는 교정할 수 없다. 아직 우리나라에 완전한 정치 경제 법률 교육이 없으니 기독교가 정치도 되고 경제도 되고 법률도 되고 교육도 되어 모든 일에 지나침이 되고 등대가 되어 지도하여야 한다. 갑오 이전 조선 사회에 기독교가 먼저 깨고 문명 전도사가 된 것처럼 우리가 자작하여야 된다. 고로 주께서 나를 배우라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