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 재건(再建) 감사 데살로니가전서 5:12-22, 눅 15:1-끝, 시 126:1-끝 궁조

우리 생활에 어느 것이 감사 아닌 것이 없습니다. 양 백 마리에 한 마리 잃었다 찾은 것도 감사하고 은전 열 닢에 잃어버린 한 닢 찾음이 더 귀하지 않은가. 백에 하나도 귀하고 열에 하나는 더욱 귀한 것이다. 그런데 두 아들 중 잃었던 아들 하나 찾은 것이 더욱 귀하다.

오늘 우리의 감사는 백 마리 한 양과 열 닢에 한 푼과 비교할 수 없는 감사이고 두 아들 중 하나이다. 우리 구원이요 우리 의지요 우리 하나님의 집인 교회 곧 우리 영혼의 고향인 교회를 잃었다 찾았으니 우리의 감사는 말할 수 없다.

유대 사람들이 성전을 잃고 바벨론에 잡혀갔다가 다시 고국에 돌아오게 하고 성전을 다시 찾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뻐하오리까. 아들을 잃었다가 다시 찾은 기쁨과 다름없습니다.

무서운 일본 놈들의 전제로 마음대로 설교도 못하고 걸렸다 하면 목사를 잡아 가고 징역을 시키며, 성전 안에 일본 귀신을 갖다 두고 하나님의 주신 성경말씀을 읽지 못하게 하고 읽는 자를 잡아 가두고 맞아 죽게까지 하였으며, 우리 신학교를 일본 신도화 하여 교회를 잃어버리고 그나마 교회를 팔아먹고 말할 수 없이 참혹하였고 해방 후에도 친일파 잔당들이 있어 그 습관이 있고 교회를 또 매장하였던 것을 이제 도로 찾고 재건하게 되었으니 감사치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기쁨이야 두 아들 중 잃었던 한 아들을 찾은 것과 같고 잃었던 나라를 도로 찾은 것과 같습니다. 이 감사를 알아야 합니다.

다윗이 법궤를 블레셋 사람에게 빼앗겼다가 도로 찾아 예루살렘으로 모실 때 다윗이 기뻐 춤을 추었더니 미갈이 자기 남편이 너무 상스럽지 못하다고 보고 웃었습니다. 미갈이 감사할 줄 모른다고 벌하셨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하셨거든 하물며 이런 특별한 일에 감사치 않으리오.

감사 방법은 잘 지키는 것이올시다. 또 잃을까 하여 지켜야 한다. 백 마리 중 찾은 양을 더 주의하여 지키고 열 닢 중 한 닢을 더 주의하여 간수하여 지킬지라. 아들이 아버지를 떠난 후에 고생한 것을 생각하고 다시 그런 고생에 들어가지 않도록 지켜야 한다.

우리는 잃었던 원인을 잘 아는 것만큼 특별한 주의가 있어야 한다. 힘써 기도할 것, 힘써 전도할 것, 힘써 모일 것, 힘써 성경을 읽을 것 등이다. 그리고 우리 일은 우리가 해야 한다. 털끝만치도 남을 의지하지 말고 자기 힘으로 교회를 붙들어야 한다.

요사이 교회 경영이 곤란하니 혹 선교사나 혹 다른 유력자나 하고 희망하는 이가 있지만 그것은 다 우상이다. 자기가 자기 일하는데 생명이 있다. 물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할 거이오 결코 억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이상 말 한 것이 다 감사의 뜻으로 함이니 우리는 같이 힘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