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 제자가 되려면 마태복음 16:21-28

제자는 선생에게 배우는 것이다. 학문을 배우기도 하고 도덕을 배우기도 하고 기술을 배우기도 한다. 우리 기독교도 기도에 대해 배우는 것이 있다. 주께서 나를 배우라 하셨으니 무엇을 배울까. 이 성경에 밝히 가르쳤다.

먼저 자기를 이기라 하셨다. 몸이라는 것은 나의 원수이다. 정욕 투성이요, 죄악 투성이요, 감정 투성이다. 모두 나를 넘어지게 하고 멸망으로 인도한다. 사람마다 남을 이기려고 애를 써도 자기는 이길 줄 모르고 싸울 줄 모르는 것 노아시대 사람들이 시집가고 장가가는 일만 힘쓰고 털끝만치도 노아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다 홍수에 매장하였고 광야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고 마시고 춤추다가 하루에 삼 천 명씩 죽었다. 그것이 모두 몸에서 일어나는 정욕에 매여 살다가 그리 되었다.

동시에 남을 미워하는 것도 그런 죄에 빠진다. 대원군을 보시오. 감정으로 기독교인을 그렇게 살육하더니 지금 대군이 없습니다. 이 모든 악질을 찾은 몸 하나가 우리 생활에 큰 문제이다.

항상 제일 위를 차지하려 하고 제일 좋은 것 제일 높은 것 제일 귀한 것 차지하려고 애를 쓰며 모든 죄악을 저질러 놓는다. 그러므로 동시에 나를 지옥으로 몰아 넣는다. 이것이 큰 도적인줄 아는 이것이 제자들의 하는 일이다. 세상에 자기를 미워할 사람이 없고 자기를 유혹하는 마귀를 미워할 것이라. 을지가 수병사 백만을 이김은 먼저 자기를 이긴 자이다. 산중 적은 파하기 쉬워도 심중 적은 파하기 난해라 함이 이 뜻이다.

그 다음은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십자가는 고난의 표인데 주께서 고난 받는 것이 자기 성공을 위하여 받는 것 아니요 순전히 남의 불행을 위하여 지는 짐이다. 석가나 공자가 혹은 철학 청하고 혹은 십년 설산에 고난을 겪어도 남의 불행을 위하여 겪은 것 아니요 다 자기 중심의 철학이다. 자기 아는 바를 세상에 주려는 것이다. 죽은 그것이 아니고 인간의 죄악을 대신하고 사망까지 담당하고 천하만세의 구주가 되었으니 제자들도 이 정신을 받아 믿고 행하는 것이 제자들의 하는 일이다.

금일의 제자들은 너무 속화하여 부흥 목사가 남과 싸우기와 장로가 이놈 저놈 하고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발하는 것과 목사는 교우에게 반대를 받아 강대상을 붙들고 내려 오라고 끌어 내리기와 매달리니 강대상이 넘어졌다. 말이 서로 승강하며 목사노릇을 왜 하는가. 그것은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십자가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 왜 남이 싫다는데 부득이 그 자리에 왜 있는가? 참 가석한 일이다. 남의 죄를 지기 위하여 지는 십자가가 아니고 남의 죄를 얽어매고 남을 이기려는 십자가이다. 이후 천당 가서 보면 남의 죄를 위하여 지는 십자가는 큰 상을 받을 것이다.

자기를 이기고 십자가를 진다 해도 주를 따라가지 않으면 공중을 치는 것과 같다. 그리하여 주를 따르는 자 중 어느 사람은 주를 따르려 하다 물질을 생각는 자는 인자는 머리를 둘이 없다고 답하시고 혹은 감정한 마음으로 따르려 하되 부친이 죽었으니 장사하고 오겠다 함으로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 장사하도록 하라 하시고 집에 가서 작별하겠다는 사람도 허락지 않음은 가족에게 붙들려 자유롭지 못할 것을 염려하여 허락지 않았고 주를 따르는 일이 가장 급한 것을 가르쳐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