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17 17:03
(四) 蓮靑歲暮會
暗數長安爲客年, 臘梅開落卄霜前.
閒來法界心無極, 想到諸天夢欲圓.
輸幀瓊章吟暮境, 滿倉蒸粒祝新天.
竹溪風月還生色, 六進淸遊後世傳.
시제 : 연청세모회라는 모임에서
서울의 나그네 된 해를 가만히 세어보니
섣달매화가 피고 진지 스무 해가 되었네.
한가로이 불법계에 오니 마음은 끝이 없고
제천세계에 생각에 꿈도 원만해 지려 하네.
족자에 쓴 아름다운 문장은 모경을 읊은 것이고
창고에 가득한 쌀로 지은 밥은 새날을 축하하네.
죽계의 풍월은 아직 좋은 빛을 나타내는 데
여섯 번씩 모이는 놀이는 뒷 새상에 전하리.
* 이 글로 보아 연청세모회는 1년에 여섯 번 모이고,
이시는 섣달에 경북 영주에 있는 절에 모인 것이 아닌가 추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