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 그리스도의 향기 고린도후서 2:15 (궁석)

향기는 사람을 기쁘게 하고 하나님도 기쁘게 할 수 있다. 하나님께는 기도가 제사요 향기가 되고 사람에게는 사랑과 믿음으로 향기가 된다. 그리스도는 이 두 가지 향기를 겸하사 천수 만세의 향기가 되셨으니 우리도 그 향기를 받아 향기노릇을 할지라.

그러나 믿음으로 받은 향기가 두 가지로 변하나니 일은 생명으로 인도하는 향기요 이는 사망으로 인도하는 향기라. 이것은 마음의 관계요 그리스도의 향기는 변함이 없다.

저 태양의 빛이 어느 사람에게는 위생이 되고 어느 사람에게는 일사병이 된다. 그와 같이 주의 향기를 하나님의 향기로 거룩하게 쓰지 않고 우상시하며 잡되게 쓴다면 도리어 하나님의 노염을 살 것을 알아야 한다.

성경에 예를 들면 유대의 법궤를 매고 다니면 전쟁할 때 항상 전쟁을 이기니 블레셋 사람이 보고 그 법궤를 빼앗으면 우리가 싸움을 이기리라 생각하고 법궤를 빼앗아 저들의 우상 묘에 갔다 두었더니 우상이 다 넘어지고 백성들은 창질이 나서 죽을 지경이라. 블레셋 인들이 겁이 나서 우차에 법궤를 실고 유대 때벳세미쓰의 어느 유대인의 집에 갔다 두었더니 유대인들 할례 받은 사람이 다 법궤를 보고 기뻐하며 집을 정하게 치우고 법궤를 모시고 노래하며 예배함으로 그 집에 하나님의 복이 내려 은혜가 충만하였다.

다같은 법궤로 어느 사람은 화를 받고 어느 사람은 복을 받으니 무슨 까닭인가. 블레셋 인들은 하나님을 우상시 하고 유대인은 하나님으로 섬긴 까닭이다. 그 뿐인가 벨사살 왕이 유대의 성전기명으로 술을 부어먹고 거룩한 그릇을 잡되게 씀으로 그날 밤에 벽서가 나타나서 전국 술객들이 모르는 것을 홀로 다니엘이 해석하여 왕이 오늘 밤에 적국에 잡혀간다 하였더니 과연 라사나라가 벨사살 왕을 사로잡고 나라를 빼앗았다.

하나님이 이렇게도 무섭게 선악을 가리시고 하나님으로 섬기지 않는 자에게 벌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근일에 독일이 그렇고 이태리가 그렇고 일본이 그렇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기지 않고 우상이나 귀신으로 섬기는 자는 벌하신 것을 역사를 통하여 분명하다. 다같은 성전기명이고 다같은 법궤이지만 믿지 않는 자는 이것 오용하고 또 모독하니 그 마음 가운데 신이 떠나고 마귀가 주장한다.

심의석 집에 가면 그 기도실에는 따로 객실을 만들어 놓고 향로와 촛대를 놓고 성경을 비단보로 싸서 그 향로 앞에 놓고 그 곳을 향하여 기도하기를 청한다. 이것은 하나님을 우상으로 섬기는 것이니 이것을 거두어 치우라 권하여도 그는 고치지 않았다. 불수년에 그가 산은탕패하고 없어졌다.

신하가 임금을 임금으로 섬기지 않으면 역적이 되고 자식이 부모를 부모로 섬기지 않으면 불효가 되는 줄 알아야 한다. 고로 신자가 하나님을 섬기려고 할 때 늘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섬길지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향내 나는 제사 곧 예배에 마음 향기를 드리고 기도에도 마음 향기를 드려 섬기는 자는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시고 그의 향기를 받으실 것이올시다.

주님은 자기 몸으로 향내 나는 제사를 드리고 우리는 또 우리 몸으로 향내 나는 제사를 드리면 이것이 곧 복스러운 신자이다. 솔로몬의 제사와 다윗의 제사가 될 것이오. 그 가정 그 교회는 늘 오색구름으로 덮으시고 상서와 복들을 내리실 것이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