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성 일도 안흥석, 최주경 분쟁

매일(每日) 나를 배척(排斥)하는 이유는 물론 나의 잘못도 있겠지만 그보다 안흥석(安興錫), 최주경(崔柱景) 양인(兩人)의 충돌(衝突)이 원인(原因) 되었다. 이번도 안흥석(安興錫)과 동행(同行)하여 경성(鏡城)에 간 것이 다 안흥석(安興錫)의 소위(所爲)라 하며 목사가 안흥석(安興錫)만 신용(信用)한다는 것이다.

안흥석(安興錫)은 열성(熱性)의 인이라 나의 전도(傳道)를 거들어서 도와주고 항상 솔선(率先)하여 모험(冒險)하는 기분(氣分)이 있고, 최주경(崔柱景)은 소극적(消極的)으로 이론(理論)만 주장(主張)하고 당파(黨派)를 만들어 항상 분쟁(紛爭)을 일으키는 고로 전도(傳道)에 방해(妨害)가 적지 않다.

그러나 언제든 주의 처분(處分)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며 이번 일도 나의 전도(傳道)하는 길이 열린 것을 생각하고 기도하였다. 그들이 아무리 방해(妨害)를 하여도 기어이 성공하려고 기도하는 중이다.

현금(現今) 청진(淸津)에서 예배 보는 집이 협착(狹窄)하여 유사부장(有司部長) 이원구(李元九)씨의 소개(紹介)로 매삭 월세(月貰) 오십 원을 주고 근 백 명이 모일만한 집을 얻어 화원동(花園洞)으로 옮기였다.

금 2월에 이권찬(李權燦) 목사를 청하여 일주(一週)간 부흥회(復興會)로 모이고 헌금(獻金)하여 예배할 집을 사려다 양파(兩派)의 알력(軋轢)으로 중지(中止)하였다.

* 경성교회 설립

그런지 며칠 후 경성(鏡城)에서 신종악(申鐘嶽) 외 8인의 연명(聯名)으로 교회설립(敎會設立)을 청하였다. 이것을 경솔(輕率)히 할 수 없어 직원회(職員會)에 그 문제(問題)를 제출(提出)하였더니 경성(鏡城) 장로교(長老敎) 본회장과 교섭(交涉)하여 보자고 가결(可決)되어 교섭위원(交涉委員)에 이기수(李基洙)씨로 정(定)하여 교섭(交涉)에 당하였다.

본 회장 한모(韓某)를 잘 안다는 관계(關係)로 그리하였다. 이기수(李基洙)씨는 수차 한모를 만나보려고 한모가 사는 나남(羅南)을 갔으나 다 면대를 거절(拒絶)하였고 또 나 자신(自身)이 이기수(李基洙)씨와 같이 갔어도 또한 만나지 못하고 다만 교섭(交涉)할 사유(事由)를 적어놓고 회답(回答)을 요하여도 아무 소식(消息)이 없고 그 후에 나는 감리교(監理敎) 대표(代表)의 자격(資格)으로 한모에게 공함(公函)을 보내어도 아무 회답(回答)이 없는지라.

한모를 무례(無禮)한 사람으로 인정(認定)하고 더 기다릴 수가 없어 나는 경성(鏡城)에 가서 감리교회(監理敎會) 법(法)대로 교회임원(敎會任員)을 조직(組織)하고 본부(本部)에 보고(報告)하였더니 1941년 3월에 감독(監督) 정춘수(鄭春洙)씨의 명의(名義) 설치계로 인가 되였다. 감리교(監理敎) 문패(門牌)를 달고 금년에 전도사(傳道師) 한국보(韓國補)씨를 담임자(擔任者)로 초빙(招聘)하였다.

이 교회의 설립(設立)에 안흥석(安興錫)은 아무 상관(相關)이 없건만 안흥석(安興錫) 자신(自身)이 너무 명예(名譽)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경성(鏡城)교회 설립자(設立者)란 명함(名銜)까지 가지고 다니는 고로 최파의 인은 이것을 질시(疾視)하여 목사가 옹호(擁護)하여 된 것이라고 주장(主張)하고 기회만 있으면 풍파(風波)를 일으키려는 형세(形勢)이다.

* 경실학교 교회예배 처소 계약

금 10월에 교회 예배소(禮拜所)가 너무 협소(狹小)하여 매삭(每朔) 오십 원씩 세(貰)를 주고도 불편(不便)이 심하다. 경실학교(景實學校)가 교사(校舍)를 타처(他處)로 옮기고 그 교사(校舍)가 비였다.

교주(校主) 전춘경(全春景)씨를 가보고 그 교실(校室)을 예배에 사용(使用)하기로 하고 매삭(每朔) 월세(月貰) 백 원으로 정(定)하고 삼십 원은 전춘경(全春景)씨가 교회에 헌금(獻金)하고 매달 칠십 원만 지불(支拂)하게 되었다.

목사주택과 예배장소(場所)를 전부 반이(搬移)하고 그 사무실(事務室)은 주택으로 사용(使用)하고 교실(校室) 삼개에 일실은 물치고(物置庫)로 사용(使用)하여 매삭 삼십원 세(貰)로 주고 2실만 예배에 사용(使用)하게 되었고 교회에서 그 건물을 매입(買入)하기로 전씨와 내약(內約)하고 반이(搬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