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즉주(救他卽主) 누가복음 23:31-38, 마 16:25-

세상의 도도한 욕심은 남의 것을 빼앗고 남의 것을 도적하는 고로 사람마다 자기 보호에 급급하고 다른 사람을 돌아볼 여지가 없다. 전후좌우가 다 도적이고 보니 스스로 보호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그런 고로 자기만 위해 잘 사는 사람을 도리어 좋은 사람이요 남을 위하는 자는 어리석은 자로 안다. 이런 마음으로 세상이 되어 어두운 것뿐인 고로 빛을 미워하고 정의를 용납지 않는다. 자기만 위해 사는 것이 사랑이오 세상을 위한다거나 남을 위하는 것은 사랑 측에 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예수를 세상에서 용납하지 못함도 그 까닭이요, 알지 못함도 그 까닭이다. 지금 같으면 죽이기까지는 믿을런지. 그때는 아주 캄캄한 때라 예수를 십자가에 달아놓고 조롱까지 하며 소위 지식이 잇는 바리새 사두개 서기 장로까지 조롱하며 하는 말이 네가 십자가에서 내려와라. 네가 너를 구원하라. 만일 이때 주가 잠간 십자가에서 내려와 로마병정을 호령하여 물리쳤더라면 그들이 다 예수를 믿을는지 알수 없으나 주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시면 구주가 되지 못하고 당장 당신만 구원하셨더라면 그리스도가 되지 못한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비로소 당신의 당할 일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때 베드로가 여짜오되 이런 일은 멀리하소서. 주가 꾸짓어 가라사대 사단아 물러가라 네가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요 하나님의 듯을 생각지 않는 도다. 세상 죄인을 위해서 십자가를 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을 모르고 자기를 위해서 십자가를 면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아는 제자들의 믿음을 꾸짓는다.

우리 조선 사람들의 경제나 도덕이나 과학이나가 너무 부족하여 남을 생각할 여지가 없다 한다. 우리가 남을 도와주지 못하여도 근심할 것 아니요. 나만 십자가의 정신만이라도 가지고 살아야 남을 미워하지 말고 해하지 말고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 곧 예수의 마음만 있으면 이것이 곧 남을 구원하는 것이다.

지금 조선은 위선으로 망한다. 남을 사랑하는 척하고 기실은 해롭게 하며 나라를 사랑하는 척하고 나라를 해롭게 하니 참 한심한 일이다. 예전 전덕기 목사 설교는 예수를 믿거든 참 믿고 나라를 사랑하거든 참 사랑하라 하였으니 참 좋은 교훈이다. 년 전에 배재교장 아펜셀라 씨가 학생을 데리고 목포에 가다가 학생이 바다에 빠짐에 아펜셀라 씨는 학생을 건지려고 바다에 내려갔다. 같이 빠져 죽었으니 참 사랑의 대표이다.

지금은 남을 바다에 쓸어 넣지 못하여 걱정이다. 할 수만 있으면 쓸어 넣고 돈을 빼앗아 간다. 여러분이 지금 미국사람의 복 받는 이유를 아십니까. 북노예 500만명 해방한 까닭이올시다. 북노해방 하는 것은 하나님의 기뻐하심인 고로 북노하던 것을 대신 기계를 주셔서 북노가 산출 하던 것을 기계로 몇천 배나 산출하여 세계 각 나라에 나누워 주고도 자기 생활이 조금도 영향이 없으니 남을 구원하는 일이 얼마나 복스러운가.

믿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복이 있다 함이 이 뜻이다. 조선은 몇 백년 동안 이 뜻을 모르고 동족끼리 싸움하고도 부끄러운 줄 몰랐으니 소위 유교가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경상도 어느 동리는 수 백년 양반이요 유교학자들의 사는 곳인데 밤에 집이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도 구원치 않았다는 소문이 관청까지 들려 취재를 당하였다 하니 소위 유교라는 것이 각박하고 행함이 없는 고로 나라까지 없어졌다. 우리의 생활 습관 기술 도덕을 전부 고쳐 새 길을 찾지 않으면 조선은 멸망합니다. 내가 잘 살려면 남을 도와주는 것이 원칙이다. 나 혼자 높아지고 다른 사람은 낮아지면 그 높은 것은 우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