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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시편 1:2)

4. 사관(舍館)과 말구유 / 누가복음 2:1-20

체부동. 성탄일에

此時白雪紛紛寒風蕭蕭, 而寒氣甚無私情, 不入富豪之家偏入貧賤之屋, 何處妻啼飢而兒呼寒, 何高鍾鳴而鼎食, 肉山而脯林. 古詩曰 朱門酒肉臭, 道有餓死骨, 此可以善形容社會相也. 救主誕生卽此深冬也. 요셥이 聞戶籍之令, 而夫妻同行, 요셥 深貧者也. 衣不重襲, 食不重味, 而冒寒作行, 情境甚凄凉, 且險涉道路, 足繭身疲, 僅僅至百里, 恒他有力者, 或騎馬, 或乘馬車, 洋洋而行, 前呵後擁, 爭尙奢華, 요셥 亦以王族, 一行蕭條若是也. 此時貴客雲集, 屋臺甚高, 而彼皆無難漕入, 요셥 手無分金, 不敢入房, 乃入馬槽休焉. 向夫人謝之, 夫人亦不爲意, 乃甘入槽, 然彼世人待無勢者, 如牛馬然而且甘與牛馬同處, 誰識馬槽中有王孫之요셥也. 雖王孫無金者如是陷困, 而主則反貴馬槽, 不貴客舍, 乃遣獨生子誕焉. 天堂不在客舍, 而乃在馬槽也. 此何故也. 舍館之內專主謀利, 此時乃謀利之時也. 奔忙也, 紛爭也, 猜忌也, 詐欺也, 充在其中, 故主不能入焉. 구유 不貴之物, 人皆賤視, 然閒靜無事, 人不相爭, 人不猜忌, 人不詐欺, 而요셥 乃在其中也. 夫慰妻妻謝夫, 和樂在其中, 不恨無金, 不怨有金, 故主乃入之, 吾人光聖誕, 而吾心中, 如舍館之奔忙, 則主不能入, 如구유而後, 主乃入之. 人皆欲留票蹟於世, 而當爲何法留世也. 欽主可也. 以偉力驚動上等社會, 欲作票蹟者, 甚非也. 吾身在舍館乎, 在구유乎? 吾朝鮮人之生活, 無異구유, 乃鄙以不入, 則安在其信主乎? 見利益而乃輕死者, 見赤裸而賤視者, 皆不合主前也. 吾心不恒在구유, 則不可, 上帝之心在구유, 又在罪世, 아부라함잉커언의 心은 在黑奴, 摩西之心, 在蘇安煉瓦場, 而不在宮中, 故終爲以色列之救主也. 吾等但望榮光之主, 不望苦難之主, 則不可, 但望釘死之主, 而不念在槽之主, 則亦不可也. 吾等雖富貴, 不可忘貧賤之時, 況貧賤無依之吾人乎? 願主乎, 願降于朝鮮人之구유焉. 又願降于體府洞敎會之구유焉. 朝鮮人無舍館也. 願主援之.


이때 흰 눈이 펄펄 날리고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 차가운 기운이 부잣집에는 들어가지 않고 가난하고 천한 집에는 사정없이 들이닥치었습니다. 어느 곳에서는 아내가 굶주리고 아기는 춥다고 우는가 하면, 지위 높은 어느 집에서는 극히 호화로운 생활을 하여 고기를 산처럼 쌓아놓고 먹기도 하였습니다.

옛 시에 이르기를, 붉은 대문이 달린 귀족 집안에서는 술과 고기가 변질 되는 냄새가 나고, 길에는 굶어죽은 시체가 늘려 있네.(朱門酒肉臭 道有餓死骨)이라 하였으니 이게 우리 사회의 모양을 잘 표현하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주께서 탄생하신 것이 바로 이렇게 깊은 겨울이었습니다.

요셉이 호적을 하라는 명령을 듣고 부부가 동행하였는데 요셉은 매우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단벌옷에 반찬도 없는 밥을 먹으며 추위를 무릅쓰고 길을 떠났으니 그 정경이 매우 처량하였습니다. 게다가 험한 길을 가느라고 발이 부르트고 몸은 지친 채 겨우겨우 백리쯤 갔습니다. 그런데 권력을 가진 다른 사람들은 말을 타기도 하고, 또 마차를 타기도 하며 기세 좋게 달려가는 데, 앞에서 길을 열고 뒤에서는 호위하며 서로들 호화스러움을 뽐내었습니다. 요셉도 역시 왕족이었으나 행차의 쓸쓸한 모습이 이와 같았습니다.


이 때 신분이 고귀한 손님들은 구름처럼 모여들어 높다란 여관집에도 어려움 없이 들어가서 행장을 풀었으나, 요셉은 돈을 한 푼도 가지지 못했으므로 여관 방 안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말들이 자는 말구유간으로 들어가서 쉬게 되었습니다. 부인을 항하여 미안함을 표하였으나, 부인은 이 일에 개의치 않고 기쁜 마음으로 말구유간으로 들어갔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힘이 없는 이들을 마치 소나 말과 같이 마구간에 같이 자도록 버려두었습니다. 그렇지만, 말구유 간에 왕손인 요셉이 있는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무리 왕손이라고 하더라도 돈 없는 사람은 이와 같이 곤경에 빠져 있는데 주께서는 말구유를 도리어 귀하게 여기시고, 손님들이 거처하는 객사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독생자를 말구유로 보내어 거기서 탄생하게 했던 것입니다. 곧 천당은 객사에 있지 않고 말구유에 있었던 것입니다. 무엇 때문이었겠습니까? 객사 안에는 이익만을 추구하는 모리꾼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 때 이들은 이익을 위해서 분망하고 분쟁하고 시기하였으며, 그리고, 남을 속이는 일이 방안에 가득하였습니다. 그래서 주께서 그 방에 들어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말구유는 귀한 물건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말구유간을 모두 천하게 여기지만, 이곳은 한적하고 고요하였으며, 다투지도, 시기하지도, 속이지 않습니다. 그런 곳에 요셉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위로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감사하니 따뜻한 즐거움이 그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들은 돈이 없다고 한탄하지도 않았고, 돈 있는 이를 원망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주께서 그곳에 들어가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주의 탄생을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우리 마음속에는 당시 여관의 객사처럼 분망하다면, 주께서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구유처럼 조용한 뒤에 라야 주께서 들어오십니다.

사람들은 모두 주가 오신 표적을 세상에 남겨두려고 하고 있지만, 마땅히 어떻게 해야 할 지 그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닙니다. 주를 공경하면 됩니다. 위대한 힘을 보여주며, 높은 계급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며, 표적을 남기려는 것은 매우 잘못 된 일입니다. 지금, 우리 몸은 여관의 객사에 있습니까, 구유에 있습니까?


오늘, 우리 조선 사람의 생활은 구유와 다를 게 없습니다. 그 생활이 비루하다고 그 곳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주님을 믿는 뜻이 어디 있습니까? 조그마한 이익을 보고 죽음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과 돈이 없어 벌거숭이가 된 사람을 보고, 괄시하는 사람은 모두 주님 앞에 서는 일이 합당하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은 늘 구유에 있지 않으면 아니 됩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구유에 있으며, 또 죄 많은 세상 속에 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의 마음은 흑인 노예에 있었고, 모세의 마음은 소안(蘇安) 벽돌 굽는 곳에 있었지, 궁중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이스라엘의 인도해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영광의 주님만을 바라보고, 한편 고난의 주님을 바라보지 않으면 아니 됩니다. 또, 못 박혀 돌아가신 주님만 보고, 구유에서 태어난 주님을 생각지 않으면, 그것도 역시 옳지 않습니다. 우리는 부귀를 누리며 살아도, 가난하고 어려울 때를 잊어버리면 아니 됩니다. 그렇거늘, 하물며 현재 의지할 곳 없는 가난한 우리들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바라건대, 주님께서는 우리 조선인의 구유에 강림하옵소서. 또 비옵나니, 이 체부동교회의 구유에 강림하옵소서. 조선인에게는 호화로운 여관의 사관도 없습니다. 바라옵나니, 구원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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