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8. 인생의 밤  살전 5:1-11

날마다 밝은 것이 있으면 반듯이 어두운 것이 있고, 삶이 있으면 죽음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 밤에는 다하여 밤의 소용을 예비하고 죽음이 오면 이것을 영접할 준비가 있어야 한다. 인생의 밤이라 하면 그 밤은 참 무서운 것이다. 준비 없는 자에게 도적같이 임한다. 허둥지둥하고 울고 이를 간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밤을 영접할 준비가 있는 자는 아무 염려 없다. 전등도 켜놓고 잠자리도 예비하여 놓고 기다리면 무슨 걱정이 있으리오.

인생 줄의 앞에 닥쳐오는 밤의 종류는 먼저 망란의 밤이다. 술 먹고 노름하고 놀기 좋아하는 금전을 낭비하고 추축자가 모두 부랑자들이다. 이것이 밤들기 시작이다. 힘이 있는 물질이 얼마나 갈까. 그것이 있을 때는 사람이 모여 듣지만 없을 때는 한 놈도 오지 않을 것을 알지 못하고 방탕만 일삼는다. 이것을 가르쳐 방탕의 밤이라 한다.

그 다음은 실패의 밤이 온다. 천길 갱장(굴)에 떨어져 다시 나올 수 없는 형편이다. 이 때는 요나가 큰 물고기 뱃속에 있을 때요. 모세가 홍해 가에 있을 때이다. 탕자가 생각할 때에 내가 왜 이 지경에 들었는가.

내가 청진에서 소련 지하실에 갇혀 있을 때이다. 이때는 두 가지 요점이 있다. 첫째는 나의 잘못으로 된 것도 있고 둘째로 주께서 주시는 시험도 있다. 나의 잘못은 철저히 통회자복하고 다시 일어날 길을 찾을 것이요. 주님의 뜻이면 다시 의지하고 기도하여 처분을 기다릴 것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시고 보호하시나 당신의 참 뜻을 가르치기 위하여 고생도 시키시고 어느 때는 버린 민족처럼 하시는 때도 있으니 이것을 알아야 한다. 사랑하는 아들일수록 매를 한대 더 치고 사랑하는 아내일수록 더 살핀다. 고로 실패의 구덩이에 넣어 단련하여 교육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한다.

실패를 본 장수가 명장이 된다. 그런고로 실패를 당할 때에 두가지를 생각하라. 나의 잘못일까 아버지의 뜻인가. 어느 것이든지 순종하여야 한다. 소낙비가 지난 후에는 맑은 날을 보고 추위가 지나면 봄날이 오는 것같이 된다. 그러나 실패에도 반성이 없어 도리어 남을 원망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면 그 다음은 비참한 것뿐이다. 이 밤을 지날 때 예비가 있으면 그 이튿날 좋은 아침을 맞이할 것이다.

그 다음은 사망의 밤이다. 이 밤은 두가지가 있다. 육이 죽는 밤도 있고 영이 죽은 밤도 있다. 육의 밤은 다시 새날을 보지 못하고 영의 밤은 다시 새날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를 입은 자라야 다시 산다. 다른 성민들은 다 죽어도 주는 신의 아들인지라 죽음이 없다. 그의 살과 피를 먹는 자는 그의 생명을 소유하는 자이다. 이 사람의 앞길은 빙산을 지나는 것 같다. 빙산을 통하여 저 건너 명랑한 나라를 볼 수 있다. 우리 세상사는 것은 빙산을 지나는 것 같다.

지옥은 낮이 없다. 주님이 이 가운데 가서 전도하시고 최후 일인까지 인도하시려 한다. 유황불 붙는 캄캄한 지옥 그 가운데 고생하는 자 그 곳에 들어가기 전에 세상에서 생지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회개하고 이 밤을 면하시오. 도적같이 임하는 밤을 누가 면하리오. 내가 항상 밝은 빛을 가지고 있음으로 나는 그런 불의의 변을 면할 것이다.